창업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창업. 통계적으로 따지자면 미친 짓입니다. '혁신, 관념을 파괴하는' 의미의 '미친'이 아니라, 그야말로 정신 나간 짓이죠. 실제로 창업의 성공 확률은 1%에 불과합니다. 이는 창업에 도전하는 1,000명 가운데 10명(...)이 성공할 확률입니다.


창업 성공률 1%대한민국의 창업 성공률은 1%라고 합니다.


그러나 눈부신 성공 스토리들은 여기 저기서 들려오며, 수많은 이들이 창업을 장려하는 게 현실입니다. 통계학자와 사업가 중 누구의 말을 따르는 게 옳은 걸까요? 이에 대해서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업은 로또처럼 단순한 확률 게임이 아니다

로또. 확률이 낮고, 수많은 이들이 도전한다는 데 있어서는 창업과 비슷한 존재입니다. 창업에서 더 많은 시간이나 자본을 투자해서, 로또에서도 역시 더 많은 게임을 구매해서 성공 확률을 올릴 수 있죠. 그러나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는데요.


바로 전자는 평등한 게임이며, 후자는 불평등한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로또는 A전략을 사용하든, B전략을 사용하든 간에 무조건 같은 확률로 당첨이 되는 구조입니다. 숫자 6개 랜덤으로 뽑는데 전략이랍시고 AI 투입해서 분석하는 것 부터가 말도 안되는 소리죠.


그 반면에 창업은 어떤 전략을 구사하냐에 따라 성패 여부가 천차만별로 갈립니다. 라면을 고가 전략으로 파는 회사가 생긴다면 얼마 안 가서 망하거나, 아주 작은 시장을 만든다고 해도 더 이상 성장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즉, big picture를 그릴 수 없는 셈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A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29세의 취준생이며, 사업가적인 능력도 부족해서 저번에 빚도 좀 졌죠. 그 반면 B라는 사람은 같은 나이이지만, 얼마 전 들어간 직장에서 퇴사하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또는 A가 사든 B가 사든 같은 확률이지만, 창업은 B가 성공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게임입니다.


'더하기'식 비즈니스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더하기. 사업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구시대적인 비즈니스 방식으로 자리잡았는데요. A라는 큰 회사가 B라는 작은 회사를 인수하며 점진적으로 규모를 키워나가는 구조의 사업 방식을 보통 이렇게 부르죠.


'구시대적이다'를 바꿔 말하면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입니다. 이제는 덧셈이 아니라 곱셈으로 사업을 키우는 시대가 왔기 때문인데요. 두 가지의 자원을 결합시키면 둘을 곱한 만큼의 생산량이 나올 수 있겠죠. 자동차와 인적 자원을 결합시켜 택시 네트워크를 만든 우버(Uber)가 이런 '곱셈 사업'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1에 1을 곱하면 그대로 1입니다. 즉,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죠. 그러나 1이 아니라 2를 곱하기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의 성장을 시작합니다. 2, 4, 8, 16, 32, 64, 128, 256... 이렇게 기하급수적인 결과를 낳는데요.


창업도 이제 이런 방식이어야 합니다. '딱히 할 일이 없어서' 하는 자영업식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두고 고수익 알바나 찾아보세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뚜렷한 비전 없이 하는 모든 사업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열정과 집념을 갖고 하는 '스타트업'식 창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바로 오늘날의 시장 경제입니다.


현대의 사업가들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한 쪽은 성공 확률이 더 높고, 실패하더라도 재도전이 비교적 수월한 반면, 다른 쪽은 살아남기도 힘든 게 현실이며, 생존한다고 해도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제한적인 구조입니다.


기업가, 그리고 자영업자. 그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창업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열정만 있다면...

창업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스타트업'식 창업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혁신을 주도하는 데 드는 비용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천문학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 인터넷 벤쳐를 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과거 5백만 달러에서 5천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무려 1/1,000 수준입니다.


이렇게 혁신에 대한 진입장벽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창업이 갈수록 쉬워지는 것이죠. 그러나 통계학자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창업 성공률이 1%에 불과한다고 말이죠.


하지만 이 1%라는 데이터에는 큰 함정이 있습니다. 망할 수밖에 없는 '자영업'식 창업도 포함되어있다는 것인데요. 대한민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OECD 중 최고로 높다고 합니다. 이는 결코 좋은 이야기가 아닌 게, 실업 인구는 늘어났지만 혁신을 주도하는 창업이 아니라 자영업식 창업을 다들 하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건 대기업이 아니라 소규모 벤쳐입니다. 대기업의 규모가 커진다고 고용을 2배~3배로 늘릴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애초에 시작하는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스타트업'식 창업은 오너 본인 뿐만 아니라 국가에도 큰 투자를 하는 셈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열정은 사업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그래야만 유의미한 혁신을 주도할 수 있으며, 현대의 경제 시스템을 잘 활용해서 신흥 대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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