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타이밍?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타이밍. 언제나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사업에서는 기업의 생존이 달린 요소일 수도 있는 만큼 더더욱 중요한데요. 기업의 실패 원인들을 분석한 글들을 보면 '잘못된 타이밍'이란 키워드는 쉽게 찾을 수 있는 반면, 성공 원인에 '좋은 타이밍'이 적힌 경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타이밍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정말 1년만 늦게, 또는 일찍 했어도 대박이 났을 사업실패 스토리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죠. 과연 '좋은 타이밍'이란 건 존재하긴 하는 걸까요?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핑계일 수도 있다

인간. 이 종의 동물들에게는 본인의 책임을 환경적인 요소로 슬쩍 밀어버리는 본능이 있습니다. 당신도 인간이니 마찬가지입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당신의 마음 속 한 구석에서는 언제나 본인의 책임을 슬쩍 지우고 있죠.



따라서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결론이 났다면 우선 의심부터 해보셔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까지 속일 수 있는 사기꾼이기 때문이죠. 혹시 뭔가가 두려워서 확답을 하지 못할 때 그저 핑계삼는 게 타이밍이 아닌지 의심을 해보세요.


사업을 시작할 때도, 투자를 받을 때도, 과감한 사업 결정을 할 때도 핑계를 댈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바로 '좋은 타이밍이 아니다'입니다. 잘못될 경우가 두려워서 실행에 옮기지 모하는 일이 있다면 우선 조급함을 버리고, 생각해보세요. '이 일이 잘못될 실질적인 확률은 얼마인가?', '이 일이 성공한다면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나?'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핑계가 아닐 수도 있음을 잊지 말자

하지만, 정말로 핑계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말 타이밍이란 작은 요소 하나 때문에 성공 스토리를 쓰는 대신 창업 성공률만 낮추는 셈이 된 기업들도 많으니까요.



정말 좋지 않는 타이밍인데도 그저 본인의 무의식적인 핑계라며 무리한 사업 진출을 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라니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이 입게 됩니다. 과감한 것과 무모한 것은 한끝 차이지만, 성공과 실패 또한 한끝 차이로 갈린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나는 석탄 사업을 할 것이다', '나는 사업하는 게 두렵다'. 이 두 가지 요소를 조합하면 '좋은 타이밍이 아니다'가 나옵니다. 그러나 이건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핑계가 아닙니다.


중증 환자들에게 마약은 매우 좋은 진통제인 반면 중독자들에게는 삶을 파괴하는 요소가 되듯이 좋은 조언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절한 상황에 대입해야 적절한 결과가 나오는 법이죠.



나쁜 타이밍은 있지만 좋은 타이밍은 없다

나쁜 약은 존재하지만, 좋은 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약을 먹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타이밍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초에 타이밍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 그리 좋은 상황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아, 사실 존재합니다. 좋은 타이밍 말이예요. 우린 다 이걸 조금씩 갖고 있지만, 언제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죠. 우린 그걸 '운'이라고 부릅니다. 즉, 좋은 타이밍을 찾는 건 운에 불과하며, 운을 위해 사업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자칭 로또 전문가들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좋은 타이밍'은 존재하긴 하지만, 맘대로 찾을 수 없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 반면 나쁜 타이밍은 눈에 뻔히 보이며, 운전대를 3.2도만 돌려도 사뿐히 피해갈 수 있죠. 로또 추첨기가 당신의 회사를 뽑았다면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그럴 운이 없다면 열심히 운전만 하시고, 당장 눈앞의 장애물을 피해가시기 바랍니다.


로또번호를 확인하려 운전하며 스마트폰을 보다가 그만 사람 죽인 전과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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