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함정] '혜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1+1. 편의점에서 흔히 재고 처리를 위해 쓰이는 판매 전략인데요. 여기에는 사실 몇 가지 숨겨진 의도가 있습니다. 해당 상품 주변의 가격표들을 보면 다들 비슷하거나 행사중인 상품의 가격이 낮은 편이죠. 또, 행사 중임을 모르고 계산대로 갔을 경우, 직접 가져오게 해 매장을 한 번 더 돌게 합니다.


이렇게 혜택을 주는 것 같아 보이는 이벤트에는 다들 숨겨진 전략이 있다는 걸 여러분도 잘 아실 텐데요. 사실 저렇게 뻔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오늘은 이런 함정 이벤트들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의 혜택을 위해 3을 지불한다...?

가끔씩 이런 생각 해보셨을 겁니다. '일정량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이 이런 상황의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물론 '평생 꾸준히 사용할 물건'임과 동시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물건'이라면 10박스를 사서 무료배송이 된다면 정말로 이득이겠죠. 그러나 휴지, 치약 외에는 이에 해당하는 물건이 딱히 떠오르질 않네요...



즉 이런 식의 상술에 넘어가는 건 몇몇의 흔치 않은 상황을 제외하면 기업의 매출만 늘려주는 꼴이 됩니다. 사실 이런 건 조금만 논리적으로 생각해봐도 쉽게 피할 수 있는 상술입니다. 우선 이걸 파는 회사의 입장을 생각해보세요.


회사의 입장에서는 이런 이벤트를 진행할 이유가 크게 세 가지 있습니다. 재고가 너무 많거나, 매출이 너무 떨어졌거나, 아니면 새로운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서인데요. 고객 모집을 위해 하는 경우는 위에서 언급한 휴지나 치약 같은 케이스에만 해당되므로 딱히 경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둘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소비자에게 짐만 될 뿐이죠.


따라서 평생 쓸 만큼 주문하기 전 항상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이 회사는 왜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을까?', '정말 100년씩이나 쓸만큼 많이 필요한 물건인가?' 이 두 가지 질문만 스스로에게 해보셔도 쉽게 손실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로 내게 유리한 것도 있다

미끼. 위와 같이 더 많은 구매를 유도하는 이벤트에는 항상 미끼가 있습니다. 물론 이 미끼를 문 다음 추가적으로 구매를 할지 말지에 대한 선택권은 여전히 당신의 소유입니다. 따라서 정말 내게 필요한 상품이고, 많이 살수록 좋다면, 이런 이벤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유리하겠죠.


물론 이 경우에도 대가를 전혀 지불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혜택을 누리든 누리지 않든 누군가에게는 지불할 대가였으니 이득을 본 것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의류 쇼핑몰의 '첫 결제시 50% 할인' 광고와 옷이 필요한 소비자가 만난다면 이런 상황이 되겠죠. 쇼핑몰의 입장에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마련할 기회를 얻은 것이고, 고객의 입장에서는 '옷이 필요했던 상황'이므로 어처피 살 옷을 반값에 얻은 셈입니다.



이런 게 진정한 '윈-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벤트를 주도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성과를 이뤘으니 win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같은 대가를 지불하고도 더 많은 혜택을 누렸으니 win이죠. 소비자 없는 기업은 망하며, 기업 없는 소비자는 굶어 죽는 법입니다. 따라서 지금 당신과 같은 고객들이 필요한 기업이 분명히 있을 텐데요. 그 기업들을 잘 찾는 고객은 더 많은 걸 누리고요.


아끼기 전에 한 번씩 고민해보자

절약.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실천하며 살고 있더군요. 그러나 가끔씩 '모순적인 절약'을 하시는 분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1은 아끼면서 정작 10은 마음 놓고 쓰는 그런 분들 말입니다. 이 분들의 의지는 인정받아 마땅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절약의 성과'는 그렇지 않죠.



예를 들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전기료를 아낀다면서 컴퓨터를 꼭 끄고 다니지만, 정작 형광등은 켜놓는 분들이 있는데요. 컴퓨터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절전 모드로 들어가서 꺼진 것과 다름없는 전기 사용량이 됩니다. 그러나 형광등에는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따라서 실제로도 켜진 형광등이 절전 모드 컴퓨터보다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절약을 하기 전에, 비슷한 종류의 낭비를 더 심하게 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을 여러 번 겪어봤지만, 정작 곰곰히 생각해보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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