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같은 기회가 주어질 수는 없다



기회. 주식투자를 할 때 모든 투자자들이 노리고 있는 존재인데요. 지구에 쓸 수 있는 화석 연료의 양은 제한되어 있듯이 사업적인 기회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업들의 경영권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한되어 있죠.


몇 개 되지 않는 이 기회들을 차지하려는 사람이 많으면 주가가 오르고, 적으면 주가가 떨어지는 건 경제학의 기본적인 수요-공급만 알아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이걸 바꿔 말하자면 '주식을 싸게 사는 건, 고등학교 수준의 경제학만 알아도 할 수 있다'는 소리가 되죠. 오늘은 주식을 싸게 사는 3가지 방법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주에게 급락은 위기지만, 신규 투자자에게는 기회다

위기의 반대편에는 언제가 기회가 있는 법이죠. 최근 급락한 뒤 아직 회복하지 못한 기업들 중에서 원점 이상으로 회복할 만한 종목이 있다면 지금 당장 투자하셔야 합니다. 상술한 것과 같이 기회는 한정되어 있으며, 지금 이 종목을 발견한 당신은 최초 발견자 중 한 명이니까요.



일반적인 투자자들 역시 기회를 따라가며, 이 투자자들의 자본이 몰리면 주가가 오르게 되는데요. 중요한 건 그 기회를 발견하는 속도입니다. 이 속도의 차이 하나 때문에 대한민국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이렇게 낮은 거죠.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은 실제로 본인의 실패 원인으로 정보력 부족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정보력 부족한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이 비대칭성을 완화할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강조하는 '장기투자'가 바로 그 해답이죠. 오랜 시간 투자할수록 단기적인 변동에는 둔감해지고, 장기적 성장에 민감해지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단순히 항상 가치가 변화하는 증권이 아니라 '내 돈을 회사에 투자했다는 증서'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결국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대중이 그 회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고, 이를 통해 회사는 더 많은 자본금을 만질 수 있게 되어 성장할 수 있죠. 일종의 자기 실현적 예언인 셈입니다.



2. 앞으로 수 년 동안 성장할 기업을 찾아라

침몰하고 있는 배를 케이블로 들어올린다고 다시 뜰까요? 잠시 수면 위로 올라와 탑승객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다시 배를 뜨게 하는 건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무리[각주:1]입니다. 주식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몇 개월간 반짝 빛나다가 그 다음 수년 동안은 역성장만 반복할 기업에 투자했다가는 자칫 큰 솔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기울어진 배에 타는 것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주식을 덜컥 매입하기 전에는 그 회사의 단기적인 전망과 장기적인 전망을 모두 본인의 안목으로 풀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본인의 안목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추후에 상황이 바뀌었을 때 장, 단기적인 전망을 다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최소한 3년 간은 다시 현금으로 보지 못할 돈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설령 1년 뒤 회사 경영진이 바뀌어서 장기적인 전망이 다시 역성장을 향한다고 해도, 다른 가치주를 찾아내 투자하는 게 진정한 가치투자자니까요.



가치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은 아예 한 번 사면 평생 보유할 각오로 주식을 사들인다고 하네요. 버핏의 주식 철학은 몇 번을 다시 봐도 참 놀랍고, 매번 새로운 것 같습니다.


3. 성공은 운으로 돌리고, 실패는 내 탓을 하자

실패하는 사람들은 이와 정반대로 행동합니다. 성공은 모조리 본인의 탓으로 돌려버리며, 실패는 불운이나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핑계를 대죠. 여러분의 주변에도 이런 '실패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텐데요. 혹시 이런 부류의 사람들 중에 인생의 승리자가 된 케이스를 본 적이 있으신지요?


그 반면 성공한 CEO, 투자자들을 보면 본인의 성공 경험보다 실패 경험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인을 소개할때도 늘 실패했던 사례와 그를 통해 배운 점에 집중하죠. 또 그렇게 실패한 경험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요.



여기에는 사실 아주 간단한 인간의 심리가 숨어있습니다.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덜 긴장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긴장하는 그 심리 말입니다. 만약 나의 성공 요인을 전부 '운'으로 만들어버리면 내 능력 덕분에 성공한 게 아니게 되며, 따라서 더 긴장하고, 결과물을 위해 더 노력하게 됩니다. 실패에서도 비슷한 심리가 정반대로 적용되죠.


겸손하라는 옛말은 결국 틀린 말이 아니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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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초에 케이블로 들어올린다는 발상 자체가 무리지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