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획일화, 그리고 주식투자



획일화된 사회. 에전에 비해 많이 나아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한국은 이런 사회라고 전 생각합니다. 대다수 학생들의 목표가 같고, 대다수 청년들의 목표도 같으며, 대다수 중년들의 목표 또한 같습니다. 지금만 이런 게 아니죠. 일제강점기 때도 우리의 사회는 '광복'을 목표로 획일화되어 있었으며, 한국전쟁 휴젼 직후에도 '통일'을 목표로 획일화된 사회였습니다.


즉, 시대적인 상황이 불러온 획일화가 아닌, 우리 대한민국의 고유 문화인 셈이죠. 이는 주식투자에서도 작용하는 바가 상당합니다. 오늘은 획일화된 사회에서의 주식투자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방법, 같은 목표, 그러나 다른 전략

단타. 한국 주식투자자들의 여전한 주류입니다. 사실 단타는 꽤 합리적인 투자 방법입니다. 리스크를 봐 가면서, 포르폴리오를 세워 투자한다면 말이죠. 그러나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이러한 것들 없이 오로지 '매매'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투기가 될 수 밖에 없고, 도박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의 문제가 더 있는데요. 바로 '뉴스' 입니다. 실제로 두 그룹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뉴스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뉴스를 본 사람들보다 주식 투자를 더 잘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뉴스가 모든 정보를 본래의 중요도보다 부풀리고, 그 부풀려진 중요도를 다른 언론사에서도 잇따라 보도하며 더더욱 키워 정보의 밸런스를 깨뜨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뉴스를 상당한 호재, 악재로 받아들이죠.


외국인이 10년간 78%의 수익을 벌어갈 때, 개인투자자들은 그 수익의 원천이 되어주었습니다. 10년간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무려 -74%입니다. 생각해보세요. 개인투자자의 '대부분'은 -74% 내외의 손실을 봤습니다. 그렇다면 개인투자자 '대부분'의 투자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겠죠. 이런 문제가 있는 전략을 따라하신다면 당신도 -74%의 수익률을 경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다수의 전략이 무조건 우위의 전략이 아닙니다. 투자자 수로 치면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수익률은 늘 우울합니다. 그 이유는 소수 엘리트들의 전략만이 현재 시장에서 먹히는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수익을 원한다면, 그 엘리트가 되십시오.



사회적 획일화가 낳은 주가의 참사

획일화. 이는 위에서 다룬 문제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주가를 내리는 효과 또한 가져옵니다. 잠시 학창시절로 돌아가 봅시다. 고등학생 때의 당신은 계속 대기업에 들어가면 좋다는 말을 들었을 겁니다. 여기서 우리 사회가 안정을 추구하는 사회라는 걸 알 수 있죠.


사실 대기업 입사보다 유망한 스타트업을 골라 들어간 뒤, 신흥 중견기업의 주요 임원이 되는 게 성공확률도 더 높고, 본인에게 돌아가는 리턴도 훨씬 큽니다. 즉, 대기업을 위한 경쟁은 이미 극에 달해있는 상황이며, 상위 0.0001%의 인재들도 자리가 부족해서 입사를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취준생으로 새로 유입되는 사람의 수취직이 되는 사람의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식투자에서도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저평가 우량주만 찾으려 하고, 코스닥의 중소기업 주식(소위 '개잡주')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면서 무시하죠. 물론 이런 기업들이 통계적으로는 망할 확률이 더 높긴 합니다. 그러나 대기업으로 채워진 시장에서 대기업 하나가 망한다면 그 자리를 차지할 새로운 대기업이 필요합니다. 이때 타이밍이 잘 맞는다면 중소기업이 이 자리로 들어와 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죠.[각주:1]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주가는 고평가되고, 중소기업의 주가는 저평가되는 현상이 끊이지 않는 곳이 바로 우리의 주식시장입니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종류의 저평가라고 볼 수 있으며, 달리 해석하자면 한국인에게 주어지는 독특한 매수 기회입니다. 이를 잘 이용하십시오.


부자가 걷는 길은 포장도로가 아니다

포장도로. 사람이 다니기 쉽고, 차가 다니기에 효율적인 종류의 도로입니다. 즉, 사람과 차를 위해서 만들어진 길이죠. 전국의 도로 중 포장도로가 차지하는 비율은 85.3%, 서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0%에 이릅니다. 인생에서도 이러한 길을 추구하는 다수와 달리, 부자는 이런 길을 걷지 않습니다.


부자의 길은 불편하고, 비효율적입니다. 그러나 부자들은 여기서 기회를 찾고,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바꾸고, 비효율을 효율로 바꾼 뒤 자신이 이 길을 가장 먼저 걷는 선구자가 되죠.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하는 행동인 만큼 철저한 본인만의 원칙을 세웁니다.



주식투자에서도 이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철저한 원칙은 손실을 막기도 하지만, 수익의 기회를 차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명심하세요. 원칙이 막아주는 손실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원칙주의로 인해 수익의 기회를 차단당해 잃는 돈은 손실의 기회가 차단당해 잃지 않는 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우리가 보험료를 감수하면서까지 보험에 가입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시면 쉽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앞 사람을 따라가는 추종자는 선구자 이상의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명제가 증명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예가 미국을 개척할 당시의 골드러시입니다. 사실 막대한 부를 이륙한 건 가장 먼저 금을 찾은 소수의 투자자들, 그리고 금 채굴 도구를 판매하던 사업가들 뿐이죠.


부자가 되고 싶다면 여러분은 선구자가 되셔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길을 개척할 때 선두 그룹에 포함되어 그 길에서 발견되는 자원을 차지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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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표적인 예시가 네이버, 엔씨소프트.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