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을 200% 활용하는 방법 3가지



보험. 좋은 의도로 시작되었으나, 그 의미가 상당히 변질된 사례 중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본래의 목적은 '잠재적 위험에 대한 보장' 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보험을 이용하신다면 금융사들의 상술에 속지 않을 수 있죠. 상대를 교란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룰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오늘은 최대한 보험료를 덜 내고, 동시에 보험을 200% 활용하는 방법 3가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저축성 보험' < '보장성 보험 + 적금'

저축성 보험. 보험에 저축 상품의 기능을 추가한 상품을 말하는데요. 주로 중도인출이 가능한 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연 3%~4%급의 높은 수익률과 세제 혜택을 자랑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죠. 그러나 실질적으로 좋은 상품일까요?


생각해보세요. 적금을 대체할 정도로 그 기능이 뛰어났다면 지금 적금을 드는 고객이 많을까요, 아니면 저축성 보험을 드는 사람이 많을까요? 전자는 돈만 모아주고, 후자는 각종 보장까지 해주는데 말이죠. 그러나 실질적으로 모이는 돈의 차이는 얼마 되지 않으며, 오히려 보험 쪽은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보시면 처음 4년 간은 오히려 손해라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사업비'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납입금의 10% 정도를 금융사에서 떼어가는데, 10년 넘게 유지하면 세제 효과가 있다고 해도 그리 이득을 보는 건 아니죠?



이건 CMA 통장에 적금처럼 매달 10만원씩 넣었을 경우입니다. (단리로 하면 표가 복잡해져서 복리 상품인 CMA로 계산했습니다) 적금이 저축성 보험보다 많은 수익을 낼 때 까지가 하늘색인데요. 보시면 13년이 지나서야 저축성 보험이 적금보다 유리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노후 자금을 위해서는 사업비를 부담하면서도 수익률 높은 연금저축 상품에 가입하는게 유리한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따라서 13년 이상의 장기적인 재무 목표가 아니라면 저축성 보험은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1억 매출'과 비슷한 심리 효과인데요. 1억을 버는 데 1,0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면 9,000만원 순 이익이지만, 1,000억원을 비용으로 써서 얻었다면 무려 999억 손실입니다. 마찬가지로 10%의 사업비가 없다면 저축성 보험은 수익이 꽤 나는 상품이겠지만, 원금의 규모를 깎아먹는 사업비 덕분에 오히려 더 낮은 이율의 CMA 통장이 12년 동안이나 유리한 것이죠.


2. 보험 설계사가 지인이어도 맹신하지 말자

.[정] 외국어로 이를 정확하게 표현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만큼 한국에만 있는, 한국적인 문화라는 뜻인데요. 정 문화는 서로 주고 받는 도움이 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그만큼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여지도 있습니다. 매정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해 정이라는 이름 아래 갈취가 이뤄질 수 있죠.


이는 친분을 이용해 보험 등 각종 상품을 파는 '정 영업'을 낳았습니다. 서로 안면식이 있는 사이니 상호 간에는 어느 정도의 신뢰가 있으니 영업을 하기도 쉬웠겠죠. 그러나 이 신뢰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도 이런 식의 '지인 영업'이 생판 모르는 남을 상대하는 것보다 실적이 좋다고 하니 한국의 정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런 악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따라서 아무리 친한 지인이라 하더라도 함부로 그가 추천하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오히려 '생판 남'인 보험설계사가 당신에게 더 정직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관계도 없을 뿐더러, 당신이 보험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그쪽은 모르니까요.


3.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다시 설계하자

보험 리모델링. 말 그대로 보험 상품을 다시 설계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보험료가 부담된다고 설계사에게 말하면 99%의 확률로 이걸 제안할텐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혜택 좀 덜 받는 대신 보험료도 덜 내는 구조로 바꾸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잃는 잠재적인 혜택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들 정도로 과도한 보험료를 줄이는 데는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같은 혜택을 주는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데, 만약 여기에 해당되신다면 매달 내는 보험료가 꽤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재테크 계획을 세울 때도 금융상담사들은 이 부분을 먼저 본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보험에 가입했다면 주머니가 비어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보험 지출이든, 저축성 지출이든 지출은 지출입니다. 이 지출이 과도하면 가계경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걸 꼭 명심하세요.



혹시 1~2년 전에 비해 지갑이 유난히 얇아지셨다면 보험 중복가입, 또는 과도한 보험 가입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보험 리모델링의 경우, 설계사에게 상담 신청을 하면 무료로 받으실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따로 준비하실 건 없고, 신청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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