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생활비 마련, 왜 이리 어려울까?



노후 생활비. 한국 보건사회 연구원에 의하면, 대한민국 국민 중 노후 준비가 충분히 된 사람의 비중이 53.7%에 그친다고 합니다.[각주:1] 즉, 2명 중 1명은 충분한 노후 생활비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죠.


오늘은 왜 이토록 많은 이들이 충분한 수준의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지 못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마련해 나갈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융 상품에 대해서 잘 모른다

당신이 알고 있는 금융 상품을 10가지만 말해 보세요. 여기에 제대로 된 대답을 못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은행 예적금, CMA 통장부터 시작해서 회사채, 국채, P2P 투자 등... 금융 상품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합니다.



그 반면, 대한민국의 제도권 교육에서는 이런 지식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알려준다고 해도, 여러 가지 금융 상품들만 나열해 놓는 등 '물고기를 잡아 주는' 방식이죠. 개인이 직접 미래를 내다보고 재테크를 하는, 즉 '물고기를 잡는 법'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게 고등교육 과정에 없다면 쉽게 알아낼 수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분야별로 특수화되는 고등교육의 특성상 이러한 지식이 있는 학과는 극소수에 불과하죠.


이런 금융에 대한 무지가 노후 준비를 어렵게 만드는 주 원인입니다. 금융 지식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해도, 사회적인 보장 제도가 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복지 국가도 아닙니다. 따라서 물고기를 잡아주지도, 잡는 법을 알려주지도 않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미 없는 지출'이라도 줄이는 건 힘들다

의미 는 지출. 오히려 이런 지출을 줄이는 게 더 힘들기 마련이죠. 이미 익숙해진 생활 수준을 낮추는 것 보다 큰 심리적인 고통이 있을까요. 그러나 힘든 만큼 나중에 그 값을 하는 노력이 바로 '지출을 줄이는 노력'입니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대한 사람의 적응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강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베리아 지방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존했을 것이며, 중동 지역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존했을까요. 환경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재테크에서도 유효한데요. 우선 지금 쓸 수 있는 돈의 한도를 줄여버리면 거기에 맞게 생활 수준이 알아서 조절되는 게 바로 인간이란 동물입니다.


단, 그 환경을 바꾸는 게 어려울 뿐이죠.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건 매우 큰 고통입니다. 그러나 독자 여러분은 '노후 준비는 어렵다'는 말에 공감하실 것이고, 자금력에 큰 여유가 없으실 겁니다. 즉, 이런 사소한 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면 행복한 노후 생활을 누리기 어렵다는 뜻이죠.


정 힘드시다면 절약 외에도 다른 목적을 함께 부여해보세요. 예를 들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유로는 건강, 껌을 씹지 않는 이유로는 충치 예방을 들 수 있습니다.



노후 생활비 마련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은퇴. 설렘과 두려움의 감정이 공존하는 느낌으로 다가오실 텐데요. 지난 수십년간 내가 의지해 온 소득원이 끊기는 것인 만큼 앞으로는 어떤 소득으로 생활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노후 생활비 마련은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숨을 쉬고, 물을 마셔야 하듯이 인간다운 은퇴 생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마련해 두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흔한 방식으로는 연금이 있겠지만, 연금 외에도 다른 투자 자산들이 있는 만큼 본인의 성격에 잘 맞는 걸 고르는 게 좋습니다.


주식투자에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는 주식도 노후 생활비의 한 수단이 될 수 있겠죠.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든, 그 기초가 되는 원금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이 때문에 생활 속에서 절약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분의 자금력이 있다면 그걸로 해결이 되겠지만, 없는 경우가 99%니까요.



여러분의 행복한 은퇴 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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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tp://www.prism.go.kr/homepage/researchCommon/downloadResearchAttachFile.do;jsessionid=201CAF45B855887C48B22D790513A54B.node02?work_key=001&file_type=CPR&seq_no=001&pdf_conv_yn=N&research_id=1351000-201600269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