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재테크, 그리고 보험의 본질



사회초년생. 이제까지의 삶과는 다른 새로운 출발, 설레는 불확실한 미래의 시작, 그리고 열정. 20여년의 노력 끝에 경제적 자립을 손에 쥐게 된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곧 주변에서 보험 영업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올 텐데요. 이미 겪으신 분들도 꽤 될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사회초년생의 입장에서 본 보험의 본질, 그리고 원래의 뜻이 변질된 오늘날의 현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비하다

insurance. 보험을 뜻하는 영어 단어죠. 이 단어의 뜻은 '혹시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손실에 대비하는 것' 입니다. 보험의 본래 개념 또한 그런 뜻인데요. 지구상 최초의 보험을 통해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세계 최초의 보험은 바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르네상스 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의 유렵에은 항해술이 발달했습니다. 나침반과 망원경으로 전세계를 누비던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역사적으로 흥미로은 시대죠. 그러나 자동차가 발달하면 자동차 사고도 발달하기 마련입니다.



선원이 항해 도중에 불의의 사고로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 식구들의 생활은 막막해졌죠. 걱정의 당사자인 선원들의 심려가 가장 컸을 텐데요. 이런 개인적인 차원의 니즈가 있었습니다.


또, 해상 무역이 발달하며 약속된 기한 내에 재고가 도착하지 않으면 큰 손실을 입게 되는 무역 회사들의 걱정도 컸습니다. 이러한 기업적인 차원의 니즈까지 생겨나면서 보험이라는 제도가 등장했습니다.


이후 해상보험 뿐만 아니라, 화재보험, 연금보험 등 여러 가지 분야로 보험 업계가 손을 뻗게 되죠. 보험은 고객의 욕구에 의해 만들어진 상품이며, 그 산업이 지금까지 발달된 결과가 바로 오늘날의 보험 제도입니다. 물론 현재는 그 의미가 조금 변질되어 수익에 눈이 먼 채 허울뿐인 보험을 파는 회사들이 늘고 있습니다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고는 누군가에게 일어날 것이고, 사고가 일어나는 순간 그 보험이 좋은지 나쁜지 들어나기 때문이죠.



설마 나에게도 그런 사고가 일어날까?

네,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당신은 무사고 차량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고는 무사고 차량에서 발생하죠.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2015년 기준 월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85명, 즉 연 4,620명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인구는 같은 '15년 기준으로 약 5,100만명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1년간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은 0.009%입니다.


소수 셋째자리에 불과하는 확률이라고 간과하셨다가 큰일날 수도 있습니다. 1년은 365일이므로 평균 확률로 따지면 3년에 한번씩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꼴입니다. 3년에 한 번이라면,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죠.



당신이 만약 결혼을 한 뒤 죽게 된다면, 유가족에게 가는 경제적 막막함은 어마어마합니다. 따라서 언젠가는 보장을 받아야 하는 리스크인 셈인데요. 보험료는 당신의 나이와 비례합니다. 대다수의 보험에서 유효한 법칙이며, 이는 생명보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가입하는 게 5년 뒤 가입하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인 부담이 덜 됩니다.


기업이 대규모 실물 거래을 하기 전 미리 보험에 들어두는 것은 거의 당연한 일이죠. 사람이라고 뭐 다를까요?


본인에게 유리한 조건의 보험을 들어라

이건 보험의 기본입니다. 단지 지인이 권했다고 가입하는 건 정 문화에 이끌려 손해를 보는 것일 뿐이죠. 그 돈은 결국 그걸 소개해준 지인에게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보험을 가입하기 전에 그 보험이 나에게 유리한 상품인지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는데요.



항상 계약서를 읽어보셔야 합니다. 계약서를 읽지 않고 사인하는 건 그 물건이 뭐할 때 쓰는 건지 모르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때 집중적으로 보셔야 할 게 '사업비' 입니다. 보험사에서는 사업비라는 명목으로 일정 %를 납입금액에서 떼어가는데요. 사업비가 적을수록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늘어나겠죠?


보험 영업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직한 영업보다 고객을 속이는 영업이 훨씬 수익성이 높은 현실 속에서 본인에게 유리한 보험을 찾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일 수도 있죠. 그러나 잘 찾아보시면 있습니다.


당신이 앞으로 평생동안 매달 내게 될 보험료는 지금 가입할 때의 노력에 달려 있죠. 지금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좋은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해둔다면, 앞으로 보험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나쁜 조건의 계약서에 사인한다면, 앞으로의 보험금이 늘어날 테니까요.



셔츠를 입고난 뒤 소매의 단추를 잠궈 놓으면 팔을 뺄 수가 없죠? 보험이란 그런 존재입니다. 셔츠를 끝까지 입을 수도, 덜 입을 수도 있겠지만 완전히 벗겨질 순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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