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가 주식 투자를 한다면



본질. 피카소는 이걸 바라보기 위해서 온갖 해괴한 표헌 방법들을 써가며 그림을 그려냈죠. 물건의 본질을 볼 때, 그걸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미술의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되었고, 오늘날 그림 천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오늘 우리는 이런 피카소의 철학을 주식 투자에 적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질을 바라봤을 때, 주식 투자는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 걸까요?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본질을 볼 수 없다

오늘날의 주식 투자. 온갖 분석법이며, 매매 기법들이 돌아다니며 초보 투자자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애초에 전문가들이 본인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것들을 다수의 사람들이 마치 주식 투자의 기본이라도 되는 양 여기니 혼란이 있을 수 밖에요.



여기에 합세해서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거짓된 분석법을 뿌리는 업체들까지 생겨나니 처음 주식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막연함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죠.


그러나 한 가지만 기억하신다면 큰 혼란을 피해 주식의 본질을 바라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 증권사, 정보업체 등 주식의 모든 플레이어는 '최대한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합니다. 이 이론만으로 오늘날의 증권 업계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만큼, 항상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주식을 알려준다면서 상식적으로 낮은 대가를 요구하는 업체들 1,000곳 가운데 999곳은 그렇게 하는 게 본인들이 직접 투자하는 것 보다 돈이 더 잘 벌리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1곳 마저도 영업이 안되서 일시적으로 가격을 낮춘 곳입니다.


결국 돈을 향한 모두의 치열한 싸움인 셈이죠.



그리고 본질을 이해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회사의 소유권. 주식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최대주주가 되고, 기업의 실질적인 오너가 됩니다. 이 오너는 경영을 직접 맡거나 CEO를 고용해 회사를 키워나가죠. 그 회사가 성장하면 주가가 오르고, 투자자들의 재산은 같이 불어납니다.


주식 투자를 회사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결코 주식이 회사 소유권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자가 왜 상가 건물에서 임대 소득이 나오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빌딩을 사들이는 것과 다를 바가 없죠.


이 본질을 이해하는 투자자만이 회사가 내재하고 있는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며,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치투자를 하든, 모멘텀 투자를 하든, 결국 시세차익을 노리는 행동이니까요.



주가가 오르고, 그 가격대가 유지되려면 단기적인 호재가 아닌 실질적인 성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성장의 원천은 회사의 경쟁력으로부터 나온다는 걸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경쟁력이 밀리는 회사의 주식을 단순히 보조지표만 보고 매수했다면, 분명히 얼마 가지 않아서 다시 떨어질 테니 말이죠.


이는 워렛 버핏의 투자 철학과 비슷하다

워렌 버핏. 제 블로그에서만 수 차례 언급되었으며, 주식 투자의 3대 거장에 포함될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식 부자입니다. 이런 화려한 성적을 거두는 그가 자신이 '투자자가 아니라 사업 분석가'라고 말했습니다.


가치투자의 대가인 버핏이 말한 건 오늘 제 글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결론과 일치합니다. 투자자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주식의 본질을 절대로 잊으면 안된다는 말이죠. 워렌 버핏은 실제로 컴퓨터로 차트를 보지 않고도 성공적인 투자를 꾸준히 해왔다고 합니다. 그만큼 주식 투자의 본질을 잘 아니 가능한 일이겠죠.



주식 투자의 본질은 사업입니다. 사업을 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며, 그 자본금으로 사업을 한 뒤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죠. 그리고 사업의 본질은 고객입니다. 고객이 A회사를 골라야만 A회사가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바꿔 말하면, 고객이 좋아하는 회사의 주식만이 장기적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법입니다. 고객의 사랑을 받는 회사를 이기려면 그 사랑을 뺏어와야 하는 게 비즈니스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 중 하나죠. 고객이 앞으로 사랑할 회사를 미리 예측하고, 과감하게 투자한다면 진정한 가치투자자가 되실 수 있고, 이전보다 수익률도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그럼 피카소는 미술 업계의 워렌 버핏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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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S 게임'으로 본 재테크, 그리고 투자



RTS 게임. '실시간 전략 게임'을 뜻하는데요. 재테크와 RTS 게임의 목표는 동일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 세계 안에서는 자원을 모으고 유닛을 이끌며 상대와 전쟁한다면, 현실의 재테크와 투자는 부를 축척하고 회사를 이끌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과정이죠.


오늘은 RTS 게임의 진행 단계를 살펴보고, 각각 단계에 해당하는 재테크와 투자의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으로 본 재테크는 어떤 모습일까요?


가장 먼저 자원(자산)을 모아야 한다

자원. 모든 RTS 게임에 어떠한 형태로든 존재하는 시스템인데요. 돈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특정 광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선 게임 초반부에는 이를 최대한 생산하여 적당히 축척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전쟁을 벌이는 데 드는 목돈을 마련해 둬야 하기 때문이죠.



현실에서 이 과정은 '돈 모으기'에 해당합니다. 직장인은 월급을, 사업가는 사업 소득을 꾸준히 모아주는 것이죠. 주식이나 P2P 채권 투자가 아닌 이상 투자를 하려면 일정 규모의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사실 재테크와 RTS 게임 모두 '1단계 -> 2단계 -> 3단계'의 순차적인 과정이 아니라 복합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 단계를 동시에 거처야 합니다. 그 중 이 '돈 모으기' 단계는 재테크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항상 실천하셔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목돈이 필요한 때는 한 번만 있는 게 아니며, 목돈이 아니더라도 갑자기 상당한 규모의 지출이 생길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유닛을 생산(투자)하고 컨트롤한다

생산. 이제부터 본격적인 유닛 생산에 들어갑니다. 공격용과 방어용의 비중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자금 한도 내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일 수 있도록 유닛의 종류를 잘 배합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 유닛을 생산하는 데 든 비용보다 유닛이 내게 주는 가치가 커야 성공적인 투자니까요.



이건 현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자금을 쥐고 있더라도, 현명한 투자자와 무식한 투자자 사이의 격차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넓어지죠. 따라서 이전 단계의 목돈이 마련되는대로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평소의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뉴스를 볼 때도 경제 부분을 대충 듣지 말고, 항상 현재의 대한민국의 경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어야만 좋은 기회를 재빨리 포착해서 과감한 투자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게임에서도 그렇습니다. 지금 맵의 어느 부분에 상대의 유닛이 있는지, 상대는 어떤 생각으로 무슨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 바로 RTS가 아닌가요.



그리고, 상대와 전쟁(차익 실현)을 벌인다

승리. 모든 RTS 게임의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1단계, 2단계를 거쳐 만들어진 군사를 잘 활용하여 초기에 투입한 비용 이상의 효과를 봐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전략이 필요하겠죠?


현실 세계의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 투자에서 매수 타이밍보다 중요 한 게 매도 타이밍이라는 말도 있듯이 말이죠. 만약 당신이 3달 전에 사뒀던 주식 B가 300% 올랐다고 해도 아직 그건 당신의 돈이 아닙니다. 그 가격대에서 성공적으로 현금화를 시켜야만 진정한 당신의 재산이 되는 것입니다.


상대의 유닛을 모두 처리하고 빌딩을 모두 부수는 게 게임에서의 성공이라면, 매입했던 자산을 최대한 고점에서 파는 게 현실의 투자 성공입니다.



하지만 성공을 할 수 있는 만큼 실패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실패를 겪는 건 낙오되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 잘못된 방법'을 배운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 그 잘못된 방법들을 파악하고,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죠.


주식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의 승률도 100%는 아닙니다. 투자에서 실패를 했다면 2번 과정으로, 손실이 크다면 1번 과정으로 돌아가면 되는 겁니다. 게임에서는 재도전을 잘만 하시면서, 왜 현실에서는 두려워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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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추석 연휴네요. 다들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창업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창업. 통계적으로 따지자면 미친 짓입니다. '혁신, 관념을 파괴하는' 의미의 '미친'이 아니라, 그야말로 정신 나간 짓이죠. 실제로 창업의 성공 확률은 1%에 불과합니다. 이는 창업에 도전하는 1,000명 가운데 10명(...)이 성공할 확률입니다.


창업 성공률 1%대한민국의 창업 성공률은 1%라고 합니다.


그러나 눈부신 성공 스토리들은 여기 저기서 들려오며, 수많은 이들이 창업을 장려하는 게 현실입니다. 통계학자와 사업가 중 누구의 말을 따르는 게 옳은 걸까요? 이에 대해서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업은 로또처럼 단순한 확률 게임이 아니다

로또. 확률이 낮고, 수많은 이들이 도전한다는 데 있어서는 창업과 비슷한 존재입니다. 창업에서 더 많은 시간이나 자본을 투자해서, 로또에서도 역시 더 많은 게임을 구매해서 성공 확률을 올릴 수 있죠. 그러나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는데요.


바로 전자는 평등한 게임이며, 후자는 불평등한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로또는 A전략을 사용하든, B전략을 사용하든 간에 무조건 같은 확률로 당첨이 되는 구조입니다. 숫자 6개 랜덤으로 뽑는데 전략이랍시고 AI 투입해서 분석하는 것 부터가 말도 안되는 소리죠.


그 반면에 창업은 어떤 전략을 구사하냐에 따라 성패 여부가 천차만별로 갈립니다. 라면을 고가 전략으로 파는 회사가 생긴다면 얼마 안 가서 망하거나, 아주 작은 시장을 만든다고 해도 더 이상 성장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즉, big picture를 그릴 수 없는 셈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A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29세의 취준생이며, 사업가적인 능력도 부족해서 저번에 빚도 좀 졌죠. 그 반면 B라는 사람은 같은 나이이지만, 얼마 전 들어간 직장에서 퇴사하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또는 A가 사든 B가 사든 같은 확률이지만, 창업은 B가 성공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게임입니다.


'더하기'식 비즈니스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더하기. 사업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구시대적인 비즈니스 방식으로 자리잡았는데요. A라는 큰 회사가 B라는 작은 회사를 인수하며 점진적으로 규모를 키워나가는 구조의 사업 방식을 보통 이렇게 부르죠.


'구시대적이다'를 바꿔 말하면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입니다. 이제는 덧셈이 아니라 곱셈으로 사업을 키우는 시대가 왔기 때문인데요. 두 가지의 자원을 결합시키면 둘을 곱한 만큼의 생산량이 나올 수 있겠죠. 자동차와 인적 자원을 결합시켜 택시 네트워크를 만든 우버(Uber)가 이런 '곱셈 사업'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1에 1을 곱하면 그대로 1입니다. 즉,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죠. 그러나 1이 아니라 2를 곱하기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의 성장을 시작합니다. 2, 4, 8, 16, 32, 64, 128, 256... 이렇게 기하급수적인 결과를 낳는데요.


창업도 이제 이런 방식이어야 합니다. '딱히 할 일이 없어서' 하는 자영업식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두고 고수익 알바나 찾아보세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뚜렷한 비전 없이 하는 모든 사업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열정과 집념을 갖고 하는 '스타트업'식 창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바로 오늘날의 시장 경제입니다.


현대의 사업가들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한 쪽은 성공 확률이 더 높고, 실패하더라도 재도전이 비교적 수월한 반면, 다른 쪽은 살아남기도 힘든 게 현실이며, 생존한다고 해도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제한적인 구조입니다.


기업가, 그리고 자영업자. 그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창업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열정만 있다면...

창업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스타트업'식 창업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혁신을 주도하는 데 드는 비용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천문학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 인터넷 벤쳐를 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과거 5백만 달러에서 5천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무려 1/1,000 수준입니다.


이렇게 혁신에 대한 진입장벽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창업이 갈수록 쉬워지는 것이죠. 그러나 통계학자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창업 성공률이 1%에 불과한다고 말이죠.


하지만 이 1%라는 데이터에는 큰 함정이 있습니다. 망할 수밖에 없는 '자영업'식 창업도 포함되어있다는 것인데요. 대한민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OECD 중 최고로 높다고 합니다. 이는 결코 좋은 이야기가 아닌 게, 실업 인구는 늘어났지만 혁신을 주도하는 창업이 아니라 자영업식 창업을 다들 하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건 대기업이 아니라 소규모 벤쳐입니다. 대기업의 규모가 커진다고 고용을 2배~3배로 늘릴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애초에 시작하는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스타트업'식 창업은 오너 본인 뿐만 아니라 국가에도 큰 투자를 하는 셈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열정은 사업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그래야만 유의미한 혁신을 주도할 수 있으며, 현대의 경제 시스템을 잘 활용해서 신흥 대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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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을 200% 활용하는 방법 3가지



보험. 좋은 의도로 시작되었으나, 그 의미가 상당히 변질된 사례 중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본래의 목적은 '잠재적 위험에 대한 보장' 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보험을 이용하신다면 금융사들의 상술에 속지 않을 수 있죠. 상대를 교란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룰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오늘은 최대한 보험료를 덜 내고, 동시에 보험을 200% 활용하는 방법 3가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저축성 보험' < '보장성 보험 + 적금'

저축성 보험. 보험에 저축 상품의 기능을 추가한 상품을 말하는데요. 주로 중도인출이 가능한 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연 3%~4%급의 높은 수익률과 세제 혜택을 자랑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죠. 그러나 실질적으로 좋은 상품일까요?


생각해보세요. 적금을 대체할 정도로 그 기능이 뛰어났다면 지금 적금을 드는 고객이 많을까요, 아니면 저축성 보험을 드는 사람이 많을까요? 전자는 돈만 모아주고, 후자는 각종 보장까지 해주는데 말이죠. 그러나 실질적으로 모이는 돈의 차이는 얼마 되지 않으며, 오히려 보험 쪽은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보시면 처음 4년 간은 오히려 손해라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사업비'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납입금의 10% 정도를 금융사에서 떼어가는데, 10년 넘게 유지하면 세제 효과가 있다고 해도 그리 이득을 보는 건 아니죠?



이건 CMA 통장에 적금처럼 매달 10만원씩 넣었을 경우입니다. (단리로 하면 표가 복잡해져서 복리 상품인 CMA로 계산했습니다) 적금이 저축성 보험보다 많은 수익을 낼 때 까지가 하늘색인데요. 보시면 13년이 지나서야 저축성 보험이 적금보다 유리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노후 자금을 위해서는 사업비를 부담하면서도 수익률 높은 연금저축 상품에 가입하는게 유리한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따라서 13년 이상의 장기적인 재무 목표가 아니라면 저축성 보험은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1억 매출'과 비슷한 심리 효과인데요. 1억을 버는 데 1,0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면 9,000만원 순 이익이지만, 1,000억원을 비용으로 써서 얻었다면 무려 999억 손실입니다. 마찬가지로 10%의 사업비가 없다면 저축성 보험은 수익이 꽤 나는 상품이겠지만, 원금의 규모를 깎아먹는 사업비 덕분에 오히려 더 낮은 이율의 CMA 통장이 12년 동안이나 유리한 것이죠.


2. 보험 설계사가 지인이어도 맹신하지 말자

.[정] 외국어로 이를 정확하게 표현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만큼 한국에만 있는, 한국적인 문화라는 뜻인데요. 정 문화는 서로 주고 받는 도움이 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그만큼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여지도 있습니다. 매정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해 정이라는 이름 아래 갈취가 이뤄질 수 있죠.


이는 친분을 이용해 보험 등 각종 상품을 파는 '정 영업'을 낳았습니다. 서로 안면식이 있는 사이니 상호 간에는 어느 정도의 신뢰가 있으니 영업을 하기도 쉬웠겠죠. 그러나 이 신뢰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도 이런 식의 '지인 영업'이 생판 모르는 남을 상대하는 것보다 실적이 좋다고 하니 한국의 정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런 악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따라서 아무리 친한 지인이라 하더라도 함부로 그가 추천하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오히려 '생판 남'인 보험설계사가 당신에게 더 정직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관계도 없을 뿐더러, 당신이 보험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그쪽은 모르니까요.


3.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다시 설계하자

보험 리모델링. 말 그대로 보험 상품을 다시 설계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보험료가 부담된다고 설계사에게 말하면 99%의 확률로 이걸 제안할텐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혜택 좀 덜 받는 대신 보험료도 덜 내는 구조로 바꾸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잃는 잠재적인 혜택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들 정도로 과도한 보험료를 줄이는 데는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같은 혜택을 주는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데, 만약 여기에 해당되신다면 매달 내는 보험료가 꽤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재테크 계획을 세울 때도 금융상담사들은 이 부분을 먼저 본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보험에 가입했다면 주머니가 비어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보험 지출이든, 저축성 지출이든 지출은 지출입니다. 이 지출이 과도하면 가계경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걸 꼭 명심하세요.



혹시 1~2년 전에 비해 지갑이 유난히 얇아지셨다면 보험 중복가입, 또는 과도한 보험 가입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보험 리모델링의 경우, 설계사에게 상담 신청을 하면 무료로 받으실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따로 준비하실 건 없고, 신청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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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의 유혹, 주식이 도박이라 불리는 이유



상한가. 주가가 30% 상승하는 것을 뜻하는 증권 용어인데요. '주식 투자'하면 소위 대박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항상 꿈꾸는 것이죠. 이를 노린 투자는 매우 위험하며, 자칫 주식투자자가 아니라 도박사가 될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주식 업체들의 놀라운 수익률 광고에는 큰 허점이 있습니다. 바로 '계좌 수익률'이 아니라 '종목 수익률'이라는 것이죠. 월 30% 이상 벌 수 있다는 곳은 다 이런 식이라고 보셔도 되며, 계좌 수익률을 공개하는 곳들은 많아봐야 월 5%~10% 정도밖에 안 나오죠. 오늘은 주식을 할 때 상한가 투자를 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은 도박이 맞다. 아주 가끔씩만.

대부분의 경우, 주식은 도박이 아닙니다. 주식은 통계적으로 다른 투자 수단에 비해서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투자를 통해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주식 위주로 투자하는 걸 보면 확실히 그렇죠. 그러나 일반적인 사람이 이겨내기 힘들 만큼 주식을 도박처럼 하라고 유혹하는 존재들이 있는데요.



상한가, 하한가의 심리적인 영향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주가에 큰 변동이 있으면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감정을 이입하게 되는데요. 감정이 이입된 투자는 99%의 확률로 실패합니다. 도박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죠.


사람의 감정을 누를 수는 있어도,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그 반면 이성은 누를 필요도 없이 조절이 가능하죠. 때문에 투자 판단을 내릴 때 이성에 의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내 마음대로' 결정을 할 수 있고, 결정적으로 수익이 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룰렛판입니다. 절대로 조절할 수 없으니까요.


이성을 잃고 하는 모든 투자는 도박입니다. 상한가 투자를 하게 되면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 본인의 판단을 좌우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집니다.


'지갑 속 신용카드를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카지노에 들어가는 셈이죠. 물론 정말로 현금만 쓰고 나오는 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한도를 초과하고 나서야 나올 것입니다. 결국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상한가 투자가 도박이냐, 투자냐가 갈리는 셈이죠.



'카지노'와 '상한가 투자'의 차이는?

카지노와 상한가 투자. 둘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카지노에서 하는 도박을 즐긴다면 투입한 돈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도 있고, 돈을 벌 수도 있죠. 상한가 투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또, 참가하는 개인이 손실을 볼 확률이 더 높게 설계된 게임이라는 점 또한 같습니다. 카지노 게임 중 가장 이길 확률이 높은 게 룰렛인데, 그 조차도 고객의 승률은 48%, 장기적으로 손실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상한가 투자는 확률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다는 것만 빼면 마찬가지죠. 그러나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는데요.


상한가 투자를 할 때 이성에만 의존해 결정한다면 도박이 아닐 수 있지만, 카지노는 무조건 도박입니다. 애초에 도박을 하는 장소가 카지노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도박은 돈을 벌어도 버는 게 아닙니다. 감정적인 판단으로 번 돈을 결국 감정적인 판단으로 잃기 마련이니까요.



상한가 한 번 맞으려다 하한가 세 번 맞는다

그렇다면 상한가 투자가 답일까요? 아닐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단타의 워렌 버핏이라면 상한가 투자로 성공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한가 한 번 맞으려다 하한가만 세번 맞는 게 현실입니다.


물론 상한가 투자가 도박은 아닙니다. 그러나 옵션, 선물 거래도 도박이 아니며, FX마진[각주:1]도 도박이 아닙니다. 돈으로 하는 매우 어려운 게임일 뿐이죠. 확률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본인에게 유리한 게임을 만들 수 없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성공적인 투자는 주변 환경과 본인의 역량이 조화를 이룰 때 나오니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을 적자면, 상한가 투자는 너무나 위험한 존재입니다. 만약 100만원의 주식 계좌가 +30%, -20%, +20%, -30%의 수익률을 차례대로 맞는다면 결과적으로 잔액은 얼마일까요?



그대로일 것 같겠지만, 12만원 손실이 납니다. 더 간단하게 설명해드리자면, X%의 수익을 본 뒤 X%의 손해를 본 계좌는 무조건 손실이 나게 됩니다. 주식시장은 복리로 움직이기 때문인데요.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손익의 비대칭성'이라고 하죠. 이를 바꿔서 말하면, 상한가를 노릴수록 주식 투자는 위험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 즉 주가가 오르내리는 정도가 커질수록 투자 실패 확률도 높아지는데, 상한가 투자는 그 변동성을 최대로 높인 투자 기법이기 때문이죠. 제 주관적인 경험에 의하면, 상한가 투자는 실패 확률이 너무나 높은 매매 기법입니다. 가능한 한 지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초보 투자자일 경우는 더더욱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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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환율 시세차익 투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