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입문자를 위한 2가지 조언


 

이 글은 '주식을 거래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주식투자를 잘 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입니다. 전자를 원하신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증권계좌 개설하는 방법 (클릭)



주식투자. 올해 삼성전자가 주도한 국내 주식시장의 성장 덕분에 이를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한국 사회에 깔려있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발을 들이지 못하는 이들도 꽤 많을 것 같습니다. 다른 이유로 망설이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제가 초보였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주식투자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2가지의 가장 위험한 실수를 추려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그 실수를 피해야 하는지에 대해 '주식투자 입문자를 위한 2가지 조언'을 써볼까 합니다.


1. 은행 예금이 뒷자석이라면, 주식투자는 운전석이다

당신은 이제 주체입니다. 은행 예금에만 돈을 맡기던 당신은 금리의 오르내림에 수익률이 곧바로 바뀌는 '객체 투자자'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운전석으로 넘어온 당신은 '주체 투자자'죠. 즉, 운전할 권리를 얻은 대신, 뒷자석의 편리함을 포기한 셈입니다.



운전대를 정확히 3.2도만 잘못 꺾어도 당신의 자동차는 절벽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길을 헤쳐나갈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차를 몰고 갈 수 있겠죠.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벽 밑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수익을 보는 건 소수의 실력 있는 투자자들 뿐이고요.


따라서 남에게 의존하려는 자세는 지금 당장 일절 폐기처분해야 합니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당신은 당신의 직무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입니다. 그런 전문가인 당신은 당신이 종사하고 있는 업계에 대해 한 치의 오류도 없는 예측을 하실 수 있는지요?


애널리스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승률이 높더라도 100%인 경우는 없으며, 인간인 이상 컨디션, 기분 등과 같은 요소들에 의해 승률이 흔들릴 수 있는 법이죠.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는 건 약이지만, 전문가의 의견만 '맹신'하는 건 독입니다.



2. '2.7% 손실', '3.4% 이익'... 모두 숫자에 불과하다

컴퓨터의 숫자는 당신의 돈이 아닙니다. 매도 버튼을 누르고 계좌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엔터를 누를 때 까지 그건 절대로 당신의 돈이 아닙니다. 그저 오르내리는 숫자에 불과하죠. 이렇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0.0001%의 감정도 없이 투자하는 게 가능해지니까요. 우리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을 '사이코패스'라고 부르는데요. 정말로 성공적인 투자를 하고 싶다면 주식투자를 하는 동안은 사이코패스가 되셔야 합니다. 모니터에 '+28.4%', '-19.3%'라는 극단적인 숫자가 보여도 절대로 감정을 이입하시면 안됩니다.


투자에 감정이 섞이는 순간 당신은 이성을 잃은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제가 이제껏 진행한 투자 중 감정에 흔들린 투자만 살펴보자면 승률이 무려 0%입니다. 즉, 감정이 섞인 저의 투자는 전부 실패했다는 뜻이죠.


하지만 제가 완전히 감정을 배제하고 투자하기까지는 무려 6개월이라는 기간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감정이란 녀석은 우리 인간들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으며, 우리 마음대로 조절하기 매우 어려운 존재하는 걸 덕분에 깨달았죠. 아예 '감정조절' 만을 주제로 쓴 글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시간 나면 한 번 읽어보세요.


주식은 가격이 아니라 감정의 싸움이다 (클릭)



이 부분은 저만 강조하고, 저만 어려워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너무나 이에 대해 공감하는 투자자가 많아서 이를 가리키는 단어가 생길 정도죠. '마인드 컨트롤', 한 번쯤은 다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감정을 제어하고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뜻합니다. 마인드 컨트롤만 잘 하셔도 대부분의 손실은 가뿐히 피해갈 수 있을 겁니다.


꾸준한 투자자를 이기는 천재는 존재할 수 없다

게으른 천재. 간단히 말해 '하면 되는' 부류의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주식투자에서도 이런 게 존재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지만 편의상 존재한다고 칩시다. 이들은 선천적인 감으로 90% 이상의 승률을 보이는 투자자들이죠.


그러나 연 10%의 수익률로 10년간 투자한 A1년간 100% 수익률을 낸 '게으른 천재' B 중 어느 쪽의 수익률이 더 높을까요? A의 경우 최종 수익률은 159.37%로, B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주식투자에서 실력이나 재능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한 거래의 평균 수익률이 1,000%라도 해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0%니까요.



따라서 꾸준하게 투자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지속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저도 수익률은 괞찮은 편이지만 귀찮아서(...) 현재 수익은 0입니다.. '습관이 무섭다'는 격언은 21세기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말이라는 걸 우리 모두 되새깁시다.


BECOME RICH 바로가기



티끌을 모으면 '티끌 모음'일 뿐이다



저축. 이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티끌 모아 태산'의 마인드로 소비 욕구를 자제하곤 하는데요. 물론 이런 분들의 자제력을 낮게 평가하는 건 어니지만, '티끌은 모아봐야 티끌 모음일 뿐이다'라는 말은 하고 싶습니다.


물론 티끌을 태산으로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제가 이전에도 몇 번 소개해드린 카페라떼 효과는 티끌 모아 태산의 아주 적절한 예시이죠. 그러나 제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건 그 효율에 대해서입니다. 커피를 한 잔씩 줄이면 물론 10년 뒤 1,4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이 모이기는 합니다만,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죠.


카페라떼 효과에 대해서 [2번째 소제목] (클릭)


안전한 재테크?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안전한 재테크. 수많은 분들이 이를 통해 긴 시간에 걸쳐 돈을 모으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려가기만 하는 금리 속에서도 은행이 사랑받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과연 '안전한 재테크'가 존재하긴 하는 걸까요?



답 부터 말씀드리자면 없습니다. 안전한 재테크는 이제 존재하지 않죠. 굳이 찾아보자면 확정수익 부동산 펀드가 있겠습니다만, 최저 입금금액이 억 단위로 높아서 대중화 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우선 안전한 재테크가 뭔지 부터 정의해 보죠. 안전한 재테크한, '원금 보전의 확률이 매우 높은 재테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여기서 은행은 탈락입니다. 물가상승률이 금리를 앞지르니까요. 그 외 최고 등급의 채권들 역시 인플레이션의 장벽을 따라잡지 못하죠.


이율이 세후 3% 이상으로 오르지 않는 한 대중적인 안전한 재테크는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가 발전할수록 자국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려 하고, 이는 곧 낮은 금리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또, 개발도상국 은행들의 금리도 점점 내려가고 있죠. 해외 은행을 이용하더라도 이러 식의 안전한 재테크는 힘든 셈입니다.


투자를 망설임으로서 잃는 시간의 가치

얼마나 망설이셨는지요? 우리는 늘 '생각한 뒤 행동한다'는 기본적인 양식을 깔고 일을 계획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럴 만큼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게 우리의 인생입니다. 처음의 가설을 잘못 세웠다면 다시 세우면 될 것이고, 중간에 실수를 했다면 다시 하면 됩니다. 인간이라는 동물의 멀티태스킹 능력은 당신의 생각 이상이죠. 우리는 행동하면서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투자를 망설인 적이 있으시다면 한 번씩 생각해보세요. 그 시간에 투자했다면, 어디라도 투자했다면, 실패하더라도 투자했다면 지금 당신의 사고 방식은 어떨까요? 원래 일을 처음 할 때가 가장 어려운 법이라는 건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시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심지어 발을 한 걸음 내딛는 작은 행동에도 리스크가 있죠. 만약 그 순간 싱크홀이 나타난다면 당신은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게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투자에서도 이건 마찬가지입니다. 성공했다면 성공하는 법을 터득한 것이고, 실패했다면, 앞으로 실패하지 않는 법을 터득한 것이죠.


전자와 후자 모두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매년 1%~2%씩 손해(은행 예금과 물가상승)보는 것'보다는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티끌을 모으면 '티끌 모음', 태산을 모으면 '태산 모음'

작은 콩을 심은 데는 작은 콩이 나고, 큰 콩을 심은 데는 큰 콩이 납니다. 당신이 심는 콩은 큰 콩인가요, 아니면 작은 콩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콩은 심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과대평가하고 있습니다. '원금 보전'이라는 안전장치에 익숙해져 조금의 리스크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인데요.


원금이 보전되면 리스크가 없는 만큼 절대로 수익률이 높을 수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확정수익 부동산 펀드의 경우에도 수익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고, 물가 상승률을 작은 폭으로 이길 수준이죠.


다만 중위험도 채권이나 펀드 투자의 경우는 어떨까요? 우선 연 수익률 10%는 그냥 넘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펀드 투자의 경우, 10년 이상 장기투자로 간다면 연평균 수익률이 20%를 넘을 수도 있습니다. 이 보상에 비교해보면, 당신이 짊어지게 되는 리스크는 아주 작은 양이 아닌가요. 물론 불량채권의 경우는 원금이 대부분 증발하지만, 펀드투자로 손실을 보는 경우에는 원금의 대부분은 남아있죠. 기껏해야 10%~20% 손실이니까요.



그러니 0.1% 이율에 그렇게 매달리지 맙시다. 그만큼 이율이 오른다고 10년 뒤 내가 받는 금액에는 0.9%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1,000만원 예금을 기준으로 하면 9만원 차이죠. 10년 동안 말입니다.


BECOME RICH 바로가기



결국 구매할지 말지는 고객이 결정한다



고객. 모든 사업에서의 갑은 언제나 고객입니다. 마케팅을 통해 고객이 구매할 '확률'을 높일 수는 있습니다. 또 현장에서 영업을 해서 고객의 마음을 '자극' 할 수도 있죠. 친분을 이용해 고객에게 심리적인 압박감, 즉 '부담'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지갑을 열지 말지는 고객의 결정입니다.


그런데 가끔씩 고객에 집중하지 않는 회사들을 찾아볼 수도 있는데요. 이들은 고객에게 집중하고 세세하게 신경쓰는 경쟁사에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고객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사업은 '역량 + 시장'으로 이루어진다

둘 다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역량은 사업가 본인과 동업자들의 내적인 요소이며, 시장은 소비자들이 모인 외적인 요소죠. 역량만 있다면 제품이 팔릴 수 없으며, 시장만 있다면 팔 제품이 없는 셈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정말로 맛있는 바퀴벌레튀김을 할 수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시장은 그걸 원하는지요? 절대로 원하지 않습니다. 아니, 혐오합니다. 역량은 뛰어나지만, 시장이 없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지겠죠. 또 새로운 검색엔진의 필요성을 느껴 만들었지만, 검색의 질이 너무나 떨어지는 경우는 어떨까요? 이는 시장은 정확히 공략했지만, 역량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만드는 컨셉트 카를 보시면 더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컨셉트 카를 실제로 사는 사람은 없죠. 설령 사고 싶다고 해도 제조사에서 팔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린 이걸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를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었기 때문이죠.


그런 컨셉트 카들을 만들어서 팔면, 도대체 누가 그걸 살까요?



누군가는 당신의 고객이듯이 당신도 누군가의 고객이다

당신도 누군가의 고객입니다. 지금은 제 블로그에 있으니 제 고객이고, 전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니 티스토리의 고객이겠네요. 저도 블로그를 하며 늘 티스토리에게 불편한 점,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당신도 그런 게 있을 것입니다.


사업은 그런 불편함을 해소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애플은 전자기기가 너무 많다는 불편함을 스마트폰으로 해소하였고, SpaceX는 민간 우주 산업이 아예 없다는 불편함을 해소했죠. 사업가들은 이런 걸 진정한 혁신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신도 고객입니다. 따라서 당신이 불편한 건 너도 나도 불편할 확률이 매우 높죠.


어떤 회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쉽게 엇갈립니다. 다들 취향이 제각각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인간의 좋지 않는 감정을 자극하는 요소들은 다들 비슷비슷합니다. 따라서 그 회사를 싫어하는 이유는 겹칠 때가 많습니다. 이건 경험으로도 아실 텐데요.



당신은 당신의 첫 고객입니다. 상품을 만들기 전에, 나 자신에게 팔아보세요. 사업을 하기 전에, 나 자신을 고객의 입장, 투자자의 입장에 세워보세요. 그렇게 하신다면, 아무것도 못 하고 망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고객이 좋아하는 회사는 경쟁사를 이긴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객이 더 좋아하기 때문이죠. 어떤 회사를 고객들이 좋아하려면 그 회사의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요. 회사의 매력으로는 '브랜드 이미지'가 대표적입니다. 우리가 왜 'UNIQLO' 하면 저가 브랜드를 떠올리고, 'GUCCI' 하면 명품 브랜드를 떠올릴까요?


유니클로는 저가의 옷을 찾는 이들에게, 구찌는 사치스런 옷을 찾는 이들에게 각각 어필하죠. 그런데 사실 둘의 공통점도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매장이 매우 깔끔합니다. 구찌는 명품샵이니 당연히(...) 그렇고, 유니클로는 저가샵인데도 불구하고 통로를 넓게 만들어서 작은 매장이어도 작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 대부분의 유니클로 매장은 큰 편이고요. 그리고, 양쪽 브랜드 모두 품질 관리를 잘 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구찌는 명품 브랜드니 당연한 거고, 유니클로는 명품이 아닌 저가 브랜드임에도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죠. 결과적으로 이런 요소들이 '옷 가게'를 찾는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인 셈입니다.



또 옷의 경우는 딱히 그런 게 없지만, 다른 업계의 경우는 브랜드 신뢰도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삼성의 갤 노트 7 사건 이후로 잃어버린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 정말 역대급의 광고를 미친듯이 했습니다. 당시의 TV 광고 10개 중 2~3개는 삼성 광고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손님이 왕이다'라는 기초적인 마인드를 갖고 이런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공부하신다면 충분히 능력있는 사업가가 되실 수 있습니다. 그럼 파이팅하세요!


BECOME RICH 바로가기



안정된 노후생활의 첫걸음 '종신'



끝. 무언가 꾸준히 존재하다가, 어느 순간 존재하지 않을 때 우린 그걸 끝이라고 부르죠. 인생의 끝을 향해가는 시기를 우리는 노후 생활이라고 부르는데요. 노후 생활에서는 노동을 통한 경제활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안정된 재무 상태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신은 언제 죽을 것인가요? 아, 질문이 잘못됬군요. '당신은 언제 죽임을 당할 것인가요?'라고 물어봐야죠. 우리가 죽는 데 있어서 우리는 주체가 아니라 객체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언제 죽을 지 100%의 확신을 갖고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40년, 50년 동안의 경제적인 수입을 미리 만들어 둔다고 해도, 그보다 더 오래 살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는 법이죠. 오늘은 왜 '종신' 상품이 안정된 노후 생활의 필수 조건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

평균 수명. 한국의 경제와 더불어 천문학적인 성장을 한 삶의 요소 중 하나인데요. 1970년대에는 남자 58.6세, 여자 65.5세 였지만 2010년대인 지금은 남자 77.6세, 여자 84.4세 입니다. 10년이 지날 때마다 4-5세씩 수명이 늘어나는 꼴인데요.



거기다 1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당신은 그 전 연도에 죽지 않았으니 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죠. 이런 식으로 간다면 100세 이대인 지금 당신이 100세까지 살지, 아니면 100세를 넘길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태어나는 데는 순서가 있지만, 죽는데는 순서가 없다'는 격언이 떠오르네요. 원래 뜻으로는 그 반대의 의미로 써야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신이 언제 죽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따라서 막연하게 '100세'란 기준을 세워놓고 노후 생활을 준비하신다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사실 100세란 기준도 우리가 십진법을 쓰기 때문에 나온 것이죠. 만약 구진법을 썼다면 '99세' 시대가 아닐까요?


끝이 겉으로 드러나는 생활은 늘 불안하다

지난주 로또 1등 당첨금액은 세전 25억입니다. 세금을 떼고 나면 17억 정도가 남는군요. 대출금 갚는 데 1억 정도 쓰고, 집 사는데 5억을 쓰고 난 뒤 남은 금액을 통장에 고이 모셔두고, 아주 검소하게 1년에 4,000만원씩만 생활비로 사용한다고 치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40년 뒤 그 통장은 바닥납니다. 그리고 네, 이자까지 전부 계산한 금액입니다. CMA 통장의 2.5% 이율에서 세금 감안해서 2%로 잡고 계산한 결과죠. 이렇게 끝이 눈에 보이는 '시한부' 삶은 언제나 불안할 수밖에 없는 법입니다. 은행[각주:1]의 이율이 떨어지는 순간 나의 남은 시간도 떨어지는 만큼 은행에 의존하게 되니 이게 또 불안하죠.


비즈니스에서는 이걸 자본잠식[각주:2]이라고 부릅니다. 자본금을 사업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건 채권이 안 팔리거나, 어찌어찌해서 현금 마련이 안 되는 경우죠.


정말 수십억의 여윳돈을 굴려 자산 소득으로 생활할 것이 아니라면 '종신' 상품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이 둘 중 하나에 해당되지 않는 분의 노후 생활은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언제나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불안한 노후 생활을 보내고 싶으신지요.



'종신' 상품은 가장 간단하고 쉬운 답이다

물론 재산을 수십억 이상으로 모으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걸 하고 있거나, 이미 했다면 이 글을 읽을 확률이 몇% 쯤 될까요... 그러니 전 '종신' 상품을 무조건 추천드리겠습니다.


종신 상품은 말 그대로 내가 먼저 해지하지 않는 한 계약이 죽을 때 까지 이어지는 상품인데요. 건강 보험도, 연금 보험도 전부 가입할 때 보면 '종신' 버젼으로 나온 상품이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드리죠. 연금 보험의 경우, 1년 수령 금액은 수령 시점이 아니라 '가입 시점'의 평균 수명에 반비례합니다. 게다가 평균 수명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니 그 말은 즉, 무조건 먼저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생의 중년기 이전까지는 이리저리 도전하고 실패해봐도 큰 무리 없이 재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몸이 따라주지를 않죠. 그만큼 '안정된 생활'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종신' 상품은 가장 간단하고 쉬운 답입니다.


BECOME RICH 바로가기



  1. CMA 통장이니 정확히 따지자면 증권사의 이율. [본문으로]
  2. capital erosion; 자본금을 현금 마련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 [본문으로]

모두에게 같은 기회가 주어질 수는 없다



기회. 주식투자를 할 때 모든 투자자들이 노리고 있는 존재인데요. 지구에 쓸 수 있는 화석 연료의 양은 제한되어 있듯이 사업적인 기회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업들의 경영권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한되어 있죠.


몇 개 되지 않는 이 기회들을 차지하려는 사람이 많으면 주가가 오르고, 적으면 주가가 떨어지는 건 경제학의 기본적인 수요-공급만 알아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이걸 바꿔 말하자면 '주식을 싸게 사는 건, 고등학교 수준의 경제학만 알아도 할 수 있다'는 소리가 되죠. 오늘은 주식을 싸게 사는 3가지 방법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주에게 급락은 위기지만, 신규 투자자에게는 기회다

위기의 반대편에는 언제가 기회가 있는 법이죠. 최근 급락한 뒤 아직 회복하지 못한 기업들 중에서 원점 이상으로 회복할 만한 종목이 있다면 지금 당장 투자하셔야 합니다. 상술한 것과 같이 기회는 한정되어 있으며, 지금 이 종목을 발견한 당신은 최초 발견자 중 한 명이니까요.



일반적인 투자자들 역시 기회를 따라가며, 이 투자자들의 자본이 몰리면 주가가 오르게 되는데요. 중요한 건 그 기회를 발견하는 속도입니다. 이 속도의 차이 하나 때문에 대한민국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이렇게 낮은 거죠.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은 실제로 본인의 실패 원인으로 정보력 부족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정보력 부족한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이 비대칭성을 완화할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강조하는 '장기투자'가 바로 그 해답이죠. 오랜 시간 투자할수록 단기적인 변동에는 둔감해지고, 장기적 성장에 민감해지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단순히 항상 가치가 변화하는 증권이 아니라 '내 돈을 회사에 투자했다는 증서'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결국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대중이 그 회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고, 이를 통해 회사는 더 많은 자본금을 만질 수 있게 되어 성장할 수 있죠. 일종의 자기 실현적 예언인 셈입니다.



2. 앞으로 수 년 동안 성장할 기업을 찾아라

침몰하고 있는 배를 케이블로 들어올린다고 다시 뜰까요? 잠시 수면 위로 올라와 탑승객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다시 배를 뜨게 하는 건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무리[각주:1]입니다. 주식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몇 개월간 반짝 빛나다가 그 다음 수년 동안은 역성장만 반복할 기업에 투자했다가는 자칫 큰 솔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기울어진 배에 타는 것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주식을 덜컥 매입하기 전에는 그 회사의 단기적인 전망과 장기적인 전망을 모두 본인의 안목으로 풀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본인의 안목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추후에 상황이 바뀌었을 때 장, 단기적인 전망을 다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최소한 3년 간은 다시 현금으로 보지 못할 돈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설령 1년 뒤 회사 경영진이 바뀌어서 장기적인 전망이 다시 역성장을 향한다고 해도, 다른 가치주를 찾아내 투자하는 게 진정한 가치투자자니까요.



가치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은 아예 한 번 사면 평생 보유할 각오로 주식을 사들인다고 하네요. 버핏의 주식 철학은 몇 번을 다시 봐도 참 놀랍고, 매번 새로운 것 같습니다.


3. 성공은 운으로 돌리고, 실패는 내 탓을 하자

실패하는 사람들은 이와 정반대로 행동합니다. 성공은 모조리 본인의 탓으로 돌려버리며, 실패는 불운이나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핑계를 대죠. 여러분의 주변에도 이런 '실패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텐데요. 혹시 이런 부류의 사람들 중에 인생의 승리자가 된 케이스를 본 적이 있으신지요?


그 반면 성공한 CEO, 투자자들을 보면 본인의 성공 경험보다 실패 경험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인을 소개할때도 늘 실패했던 사례와 그를 통해 배운 점에 집중하죠. 또 그렇게 실패한 경험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요.



여기에는 사실 아주 간단한 인간의 심리가 숨어있습니다.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덜 긴장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긴장하는 그 심리 말입니다. 만약 나의 성공 요인을 전부 '운'으로 만들어버리면 내 능력 덕분에 성공한 게 아니게 되며, 따라서 더 긴장하고, 결과물을 위해 더 노력하게 됩니다. 실패에서도 비슷한 심리가 정반대로 적용되죠.


겸손하라는 옛말은 결국 틀린 말이 아니였군요.


BECOME RICH 바로가기



  1. 애초에 케이블로 들어올린다는 발상 자체가 무리지만... [본문으로]